현장에서 숨진 李형자씨(33·서울 강서구 방화동)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딸 임효리양(5)을 꼭 껴안고 있다 달려간 구조대원에게 안전하게 인도, 목숨을 구한뒤 본인은 숨지는 등 진한 모성애를 발휘, 마을 주민 등 구조대원들을 숙연케 하기도. 효리양을 구조했던 마을 주민 千용주씨(42)는 “사고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산으로 올라가 보니 피투성이인 李씨가 아기를 안고 있다 내밀며 [우리 아기를 좀 살려 달라]고 애원한 뒤 그대로 죽어갔다”며 “애 엄마의 말에 따라 아기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산밑으로 달려갔다”고 구조순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