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잣나무배가 황하 한 가운에 떠 있네. 늘어진 저 다팔머리 총각이 실로 내 배필이었으니 죽어도 다른 마음 갖지 않으리. 어머님은 하늘같으신 분인데 나를 몰라주시나이까. 두둥실 잣나무배가 황하 물 가에 떠 있네. 늘어진 다팔머리 총각이 시로 내 짝이었으니, 죽어도 다른 생각 갖지 않으리. 어머님은 하늘같으신 분, 저를 몰라주시나이까.
-사랑하던 배필의 죽었으나 변하지 않는 정절을 지키겠다는 다짐의 노래이다. 죽은 배필을 잊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함에도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하면서도, 이미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사랑의 감정에 충실하려 스스로를 위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