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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욱구욱 물수리가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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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參差荇菜/ 左右流之/窈窕淑女/ 寤寐求之/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參差荇菜/ 左右采之/ 窈窕淑女/ 琴瑟友之/ 參差荇菜/ 左右芼之/ 窈窕淑女/ 鍾鼓樂之. 
구욱구욱 물수리가 황하 섬 속에서 울고 있네.
아리따운 고운 아가씨는 군자의 좋은 배필일세.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저리 헤치며 뜯고 있네.
아리따운 고운 아가씨는 자나깨나 그리웁네.
그리어도 만나지 못나니 자나깨나 잊지 못하네.
그리움은 한이 없어 밤새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올망졸망 마름풀을 여기저기서 뜯고 있네.
아리따운 고운 아가씨와 거문고 타며 함께하고 싶네.
올망졸망 마름풀을 여기저기서 뜯고 있네.
아리따운 고운 아가씨와 풍악 울리며 즐기고 싶네.

-이 시는 물수리에 투사된 화자가 흐르는 강물에 떠다니며 자신의 짝을 애타게 찾는 ‘사랑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물수리가 흐르는 물에 떠다니듯이 화자는 흐르는 인생의 시간에서 사랑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것이다. 아리따운 고운 아가씨인 ‘요조숙녀’는 사랑의 종착지이다. 사랑의 대상인 요조숙녀와 접
속하고자 하는 그리움과 열망은 여행의 종착지에 다다르지 못할 때, 여행자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그래서 2장에서는 자나 깨나 그립고, 그리워도 만나지 못하니 밤새 잠 못 이루고 뒤척인다. 깨어 있는 전의식의 상태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으로만 지속되는데, 만일 잠이 든다면 그러한 그리움이 단절되기 때문에 밤을 지새우는 것이다. 3장은 그러한 사랑을 찾아 떠다니는 불면의 시간을 이기고 종착지에 도달했음을 상상적으로 보여준다. 요조숙녀와 금슬 좋게 함께 하고픈 열망을 표현한다. 사랑의 실현은 곧 음악으로 은유된다. 
{시경(詩經)}, [국풍(國風)], [주남(周南)], <관저(關雎)> 
{논어(論語)}, [팔일(八佾)]20.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김학주 역저, {시경}, 명문당, 2010. 90.쪽.
마르셀 그라네, 신하령·김태완 옮김, {중국 고대 축제와 가요}, 살림, 2005.
김경호, {감성의 유학}, <사랑>, 전남대출판부,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