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장성하여 괜찮은 집안으로 결혼시켰다. 딸이 보고픈 친정아버지가 딸 집으로 가니 베를 이고는 밥을 주지 않았다. 괘씸한 친친정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가 죽은 척하면서 딸을 불렀다. 친정아버지가 죽은 줄 알고 그 앞에서 자신이 잘 해 줬다고 거짓말을 하는 딸에게 친정아버지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호통을 쳤다. 그러자 딸은 울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고, 부녀 관계는 끝이 났다. 

친정 부모가 하나 뿐인 딸을 예쁘게 장성시켰다. 딸이 성장하자, 친정 부모는 괜찮은 집안으로 시집을 보냈다. 친정아버지에게 효를 베풀지 않고, 거짓말까지 한 딸에 대한 배신감에 친정아버지는 화를 내고 관계를 끝내버렸다. 가정의 화목함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으면서 원망감이 강조되고 있으며 결국 부녀간의 관계가 파탄남으로써 사랑의 감정은 엉키는 양상을 보인다. 

박현국, {한국 구전 설화집 21-정읍시 산외면 설화}, 민속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