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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씨와 김해 김씨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애(愛)
긍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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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고부에 은참판이 딸 형제를 낳고 부인을 잃었다. 물방앗간의 김 서방네 부인이 항상 딸 형제에게 잘해주기에 부인이 되기를 청하였다. 김서방이 따뜻한 방에 살게 해주면 부인이 개가해도 된다고 허락하였다. 얼마 지나 김 서방이 죽었다. 딸 형제 장성하여 시집보내고, 아들 형제 낳아 키운 후, 어느 날 밤 김서방 부인은 은참판 방 앞에 큰절을 한 후 전남편의 묘 옆에서 죽었다. 이후 은참판이 큰 아들은 자신의 아들로, 작은 아들은 김서방 아들로 삼았다. 
은참판은 어미 없는 딸들을 예뻐하는 김서방네 부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자신의 딸들 어미가 되어달라고 한다. 김서방네 부인은 자신과 남편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은참판에게 고마워한다. 그리고 은참판에게 개가하여 딸 형제를 시집보내고, 아들 형제를 낳아 키웠다. 아들 형제가 어느 정도 성장하던 어느 날, 김서방네 부인은 자신의 전남편 묘 옆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남편을 봉양하고자 하는 인정이 사랑의 원인으로 나타난다. 부인은 가난한 삶을 벗어나면서도 결국 전남편에 대한 정절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사랑의 충일감을 제공하고 있다. 
박현국, {한국 구전 설화집 21-정읍시 산외면 설화}, 민속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