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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애(愛)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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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라는 가난한 사람이 날마다 공부만 한다. 그 부인은 잰피를 훑어다가 밥을 해먹였다. 비가 와서 잰피가 모두 떠내려가자 이를 참지 못하고 부인이 집을 나갔다. 이후 대성이는 과거를 급제하여 길을 지나다가 여전히 잰피를 훑고 있는 전 부인을 보게 된다. 전 부인이 다시 같이 살자고 조르자, 물 한동이를 바닥에 부으면서 이를 다시 주을 수 없듯이 한번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 살 수 없다면서 가던 길을 간다. 전 부인은 자결한다. 
공부만 하는 대성이를 위해 잰피를 훑으며 밥을 짓는 부인이 있었다. 빗물에 잰피가 떠내려가도 공부만 하는 대성이를 버리고 부인은 떠난다. 대성이는 과거에 급제하고 전 부인은 다시 살기를 원했으나, 한 번 헤어진 인연은 다시 살 수 없다면서 거부한다. 그래서 전 부인은 자결한다.
남편을 봉양하는 인정이 끝내 이어지지 못해 서로에 대한 원망감을 끌어내며, 결국 재회하지 못해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는 결말을 보이고 있다. 
이현수, {한국구비문학대계6-5} 전라남도 해남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