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온 시녀(선녀)들이 목욕하는 것을 본 덜거머리 총각이 옷 하나를 훔친다. 옷이 없는 시녀만 남기고 모두 하늘나라로 돌아간다. 덜거머리 총각은 시녀와 함께 아들 둘을 낳고 사는데, 밤마다 시녀에게 옷을 달라는 시달림을 당한다. 결국 옷을 줬는데, 아이들을 양 겨드랑이에 하나씩 끼고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땅을 치며 후회한 나무꾼은 시녀들이 목욕하기 위해 용샘의 물을 박으로 퍼간다는 것을 알고 그걸 타고 하늘로 간다. 시녀 부모가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려 하였으나, 나무꾼이 내기에서 이겼기에 하늘에서 같이 화목하게 살게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