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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후의 못다 한 사랑

애(愛)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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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年方向立, 我年欲三紀. 新歡未渠央, 一別如絃矢. 我心不可轉, 世事東流水. 盛年失偕老, 目昏衰髮齒. 泯泯幾春秋, 至今猶未死. 柏舟在中河, 南山薇作止. 却羨周王妃, 生離歌卷耳. 
그대 나인 삼십이 되어 가는데
내 나이는 서른이라 여섯이로세.
새 즐거움 반도 다 못 누렸는데
한번 이별 활줄에 화살 같아라.
내 마음 돌이라서 굴러 갈건가
세상일은 동으로 흘러가는 물.
한창 때 해로할 이 잃어버리고
눈 어둡고 이 빠지고 머리 희었네.
묻혀 사니 봄가을 몇 번이더냐
오늘에도 오히려 죽지 못했소.
백주는 저 강물의 중류에 있고
남산엔 고사리가 돋아나누나.
도리어 부럽구려 주나라의 왕비를
생이별로 권이를 노래했으니.

-사랑하는 님과 생을 함께 하려는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
사모하는 님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려야 함에도 타자에 의해 살해되어 영원히 이별할 수밖에 없는 분노와 안타까움의 심정이다.
사랑하는 님을 떠나 보내고 그 남겨진 시간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비판의 심경은 풀릴 길이 없다. 인종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하서 김인후의 마음은 사랑하는 님에 대한 그리움과 연모의 감성으로 표현되었다. 
{하서전집(河西全集)}권3, [유소사(有所思)]. 
김경호, {감성의 유학}, <그리움의 분노>, 전남대출판부, 2014.
조기영, {하서 김인후의 시문학 연구}, 아세아문화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