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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에는 사심이 없어야 한다.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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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母之於子, 有無窮憐愛, 欲其聰明, 欲其成立, 此謂之誠心耶?
父母愛其子, 正也. 愛之無窮, 而必欲其如何, 則邪矣. 此夫理人欲之間, 正當審決. 
부모는 자식을 한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자식이 총명하기를 바라고 성공하기를 바라는데, 이를 성심(誠心)이라고 합니까?
부모가 그 자식을 사랑함은 바른 것입니다. 사랑이 무궁하여 반드시 그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사심(邪心)입니다. 이는 천리(天理)와 인욕(人欲)의 문제이니 정당하게 살펴 결정해야 합니다.

-중국 남송 시대의 유학자인 주희는 제자 웅몽조의 물음에 답하는 편지글(1183, 54세)에서 부모의 자식 사랑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모든 부모는 자식을 한없이 사랑하고 아끼며, 자식이 총명하고 그래서 부귀와 성공을 기원하는데 그러한 마음은 참으로 진실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와 바램은 진솔한 인간적인 마음씀씀이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주희는 이러한 마음은 당연하기는 하지만 언제나 ‘바름’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정(正)’을 말한다. 자식의 성장과 성취에 대한 미래적 기원은 인간적인 바램이지만 그러한 것을 좇는 것은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게 되어 ‘바름’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희는 사사로운 욕구와 욕망에 기대지 말고 천리라고 하는 이법에 따를 것을 주문한다.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천리라고 하는 객관적인 원리에 따르기 때문에 심신이 편안하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감정이 인간적인 욕구에 의해 재단되지 않을 때, 사랑은 완성될 수 있다. 
주희(朱熹), 『주자대전(朱子大全)』권55. [답웅몽조(答熊夢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