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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한다(맹자)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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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無傷也, 是乃仁術也. 見牛未見羊也. 君子之於禽獸也, 見其生不忍見其死, 聞其聲不忍食其肉, 是以君子遠庖廚也. 
맹자가 말하였다.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바로 인을 실행하는 방법입니다. 소는 보았으나 양은 아직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금수에 대해서 산 것을 보고 차마 그 죽은 것을 보지 못하고, 죽으면서 애처롭게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서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니, 이 때문에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맹자는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중시한다. 타자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서 공감하고 반응하는 것은 타자에 투사된 자기의 내면을 발견하는 것이기도 하다. 맹자가 제선왕에게서 발견한 타자의 고통에 대한 동정(pity)은 그 자체로 사랑의 감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랑 감정의 계열선상에 있는 것이다. 맹자는 타자를 아끼고 타자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올바른 통치자의 자질로 여긴다. 그래서 맹자는 제선왕의 묻는 왕의 자질과 덕성의 조건에 대해 “백성을 보호하는 마음” 즉, ‘보민(保民)’을 제시하고, 그것이 인(仁)을 행하는 방법(仁術)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다. 타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전제가 바로 타인의 안녕을 바라는 사랑의 감정이다.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상(上) 
김경호, {감성의 유학}, <슬픔>, 전남대출판부,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