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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자의 겸애-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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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諸侯獨知愛其國, 不愛人之國, 是以不憚擧其國, 以攻人之國. 今家主獨知愛其家, 而不愛人之家, 是以不憚擧, 其家以簒人之家. 今人獨知愛其身, 不愛人之身, 是以不憚擧, 其身以賊人之身.... 凡天下禍簒怨恨, 其所以起者, 以不相愛生也. 
지금 제후들은 자신의 나라만 사랑할 줄 알고 남의 나라는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나라를 이끌어서 남의 나라를 공격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지금 한 집안의 주인은 다만 자신의 집안만을 사랑할 줄 아고 남의 집안은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집안을 이끌어서 남의 집안을 빼앗는 데 거리낌이 없다. 지금 사람들은 다만 자신의 몸을 사랑할 줄만 알고 남의 몸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써서 다른 사람의 몸을 해치는데 거리낌이 없다.... 모든 천하의 재난과 찬탈과 원한이 일어나는 까닭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데서 생겨난다.

-묵자가 진단하는 당대의 세계는 이전투구와 강탈의 세계이다. 그러한 세계는 차별짓고 구별짓는 사랑에서 비롯하였다는 것이 묵자의 진단이다. 따라서 묵자는 치유적인 방안을 제안한다. 그것이 ‘서로 사랑하라’ 곧 ‘겸애’이다.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 전쟁도 멈출 것이요, 자신만의 이익만이 아닌 타인의 이익도 당연히 고려된다는 것이다.
친친에 토대를 두고 단계적이면서 차별적인 사랑의 논리를 주장했던 공자의 인의 철학은 차별없는 사랑을 제안하는 묵자에 의해서 강력한 도전을 받는다. 서로 해치지 않고 공존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묵자는 ‘겸애’에서 찾는다.  
{묵자(墨子)}, [겸애(兼愛)]중(中). 
김경호, {감성의 유학}, <사랑>, 전남대출판부,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