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폭력의 독점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근대 국가는 폭력을 독점한 권력기구이다. 주권의 정당성은 물론 법에 있으나 주권의 효력은 폭력에 있다. 대의되고 대표된 권력이 지배의 실질적 힘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폭력의 독점이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근대 국가의 원리적 이념과 달리, 법적 지배라는 형식을 가능하게 하는 내실은 폭력을 통한 지배이다. 폭력을 통한 지배라는 점에서 국가는 조직폭력배나 마피아와 마찬가지로 야만적일 수 있다. 시민들의 집회에 대한 공권력의 무분별하고 일상화된 폭력진압의 행태는 그 단적인 예이다. 상당한 민주화를 거치고 난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의 수위라면 한국의 근대 국가 형성기에는 그 잔인성의 정도가 훨씬 더 심했을 것이다. 법치로 포장되고 비인격적 합리적 지배라는 형식을 유지한다 할지라도 국가의 폭력성은 근대적 지배에 본질적이다.  
 
김봉국·오창환, <근대 국가와 사랑>,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278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278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