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여섯 행으로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보고 싶은 마음이 호수처럼 크다’는 직설적 발언이 아닌, 원관념을 ‘보고픈 마음’, 보조관념을 ‘호수’로 설정하되 각각을 다른 연에서 다룸으로서 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사랑의 원인은 호수만큼 큰 마음인 ‘그리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보고 싶은 마음’이 극대화되고 있으나 그 마음을 격정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보다는 눈을 감는 행위로 소강시키고 있다. 때문에 그 사랑의 표출 양상은 ‘편안’하게 드러난다. 즉, ‘눈을 감는다’는 행위는 얼굴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지만, 마음은 가릴 수 없기에 이뤄진다. 시적화자는 스스로가 그리운 감정을 다만 눈을 감는 방법을 통해 내적으로 소강시켜 긍정적으로 해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