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 우뚝 솟은 나무 있다마는 그늘이 있어야 쉬어보지. 한수에 노니는 아가씨 있어도 구애하는 수가 없네. 한수가 너무 넓어 헤엄쳐 갈 수 없고 강물이 너무 길어 뗏목 타고 갈 수도 없네. 더부룩한 잡목 틈에서 싸리나무만 베어 오리. 저 아가씨 시집갈 때, 말을 먹이리라. 한수가 너무 넓어 헤엄쳐 갈 수 없고 강수는 길어서 뗏목 타고 갈 수도 없네.
-사모하는 아가씨가 강가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가씨에게 다가 설 수 없기에 남자의 사랑의 감정은 안타깝기만 하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현실의 장애는 강물처럼 놓여 있기에 사랑의 연정을 삭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