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사납게 몰아치듯 하다가도 나만 보면 히죽 웃는 그이. 함부로 희롱하고 방종하니 내 마음 슬퍼지네. 바람 불며 흙비 날리듯 하는데, 다소곳이 찾아오겠는가? 오도 가도 않으니 내 시름 그지 없네. 바람 불고 날 음산한데, 하루도 갤 날이 없네. 깨면은 다시 잠 안 오고 생각하면 가슴 메네. 어둑어둑 음산한 날씨에 우르릉 천둥 울리네. 깨면은 다시 잠 안 오고 생각하면 가슴만 아파지네.
-남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학대 받는 부인의 한탄을 노래하고 있다. 한 때는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외면과 무시를 당하고 조롱당하니 시름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