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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언제 신이 없어>

애(愛)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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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제 신이 업서 님을 언제 속였관데 월침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이 작품의 초장에서는 신, 즉 ‘믿음’ 이라는 인식이 드러난다. 이 믿음은 화자가 가지고 있는 임에 대한 신의이다. 또한 초장에서는 임을 속인 적이 없다는 결백도 함께 드러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인식의 구체화 과정인 중장에서는 오지 않을 임에 대한 인식이 드러난다. 또한 신의를 가지고 있는 화자의 태도와는 달리 신의를 저버리고 돌아오지 않는 임의 태도를 알 수 있고, 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을 임을 기다리는 안타까움도 드러난다. ‘월침삼경’ 에서 임을 기다리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알 수 있으며 그럼에도 찾아올 생각이 없는 임의 태도가 ‘전혀’ 라는 어구를 통해 강조되며 드러난다. ‘전혀’ 라는 어구에서 화자의 태도와 임의 태도가 더욱 대비되고, 오지 않을 임을 강조하면서 안타까움이 극대화된다. 정리하자면 중장에서는 임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고 있는 화자와 달리 달도 가라앉고 없는 한밤중이 되도록 전혀 찾아올 생각이 없는 임에 대한 것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종장에서는 신의를 저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토로한다. ‘추풍에 지는 잎 소리’를 임이 오는 소리로 착각한 것 같고 그 소리에 기대감을 가졌지만, 결국 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난 후의 실망감과 그리움의 정서가 함께 드러난다.  
<<한국시조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