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써내려갈 수가 없군요. 머릿속이 너무나 흐릿하고 온몸이 아픕니다. 열도 잇네요. … 사랑하는 그대, 잘 사십시오. 사랑하는 그대여, 행복하세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다 좋았습니다.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까지 당신에게 감사할 겁니다. 전 지금 편안합니다.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말했으니 이제는 아시겠지요. 아니, 제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짐작은 하시겠지요. 하지만 이런 사랑에 대해 전혀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없다고 해서 당신을 쓸쓸해하지도 않으실 겁니다. 그것이 제겐 위안이 됩니다. 아름답고 경쾌한 당신의 삶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으로도 당신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위안이 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