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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학도병의 유서(하야시 타다오)의 일부 1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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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당신께서는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학교를 마치면 함께 교토에서 살자고요. 야마시로에서 카잔 천문대를 오른쪽으로 바라보면서 히가시야마를 빠져나오면 거기에 있는 교토는 정말로 평화롭고 시민적인 마을이었습니다. 저와 어머님이 함께 풍족하지는 않지만 공부하면서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어머님, 이제는 세상의 커다란 파도의 변동에 떠밀려 저와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아아, 우리 어머님 도대체 과거의 무엇을 양식으로 하여 여생을 보내실꼬. 지금 무엇에 의지해서 살아가실꼬. 나이드신 어머님, 사랑을 빼앗기신 어머님. 나는 당신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죽을 것이 자명한 가미카제 특공대에 배속된 한 청년이 출격 직전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의 일부이다. 죽음 직전 그는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이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감에 젖어든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그는 절망한다.  
하야시 카츠야 편집, {나의 생명 달빛에 불타다: 한 전몰학도병의 수기} 
오오누키 에미코, {죽으라면 죽으리라}, 이향철 역, 우물이 있는 집(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