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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리잘, <유서>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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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애국심[을 가질 우리의 역량]을 부정하는 자들에게 우리가 우리의 의무와 우리의 믿음을 위해 죽는 법을 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사랑하는 것을 위해, 조국을 위해 그리고 숭앙하는 사람들을 위해 죽는다면, 죽음이 무슨 문제이겠는가? 만일 내가 오직 나만이 필리핀의 정치를 위한 발판이라 생각했다면, 그리고 동포들이 나의 수고를 이용할 것이라 확신했다면, 아마도 나는 이 길을 가기를 망설였으리라. 그러나 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이들, 나의 자리를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이들이 있다. 나아가, 내가 활동을 그만두도록 몰아붙이는 것을 보건대, 내가 불필요하고 나의 수고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나의 가엾은 조국을 사랑했으며, 내가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할 것을 믿는다. 나의 앞날, 나의 삶, 나의 기쁨들, 나는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이 모두를 희생하였다. 어떤 운명이 닥쳐오더라도, 나는 조국을 축복하고 그 구원의 새벽을 열망하며 죽어가리라.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 호세 리잘이 죽을 지도 모르는 두 번째 필리핀으로의 귀향길에 앞서 친구에게 맡긴 유서이다. 조국에 대한 사랑은 연인에 대한 사랑만큼 강렬하다. 그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삶과 기쁨을 바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어떤 운명이 닥쳐오더라도 조국을 축복하고 그 구원의 새벽을 열망하며 죽겠다고 다짐한다.  
Cartas entre Rizal y sus colegas 
베네딕트 앤더슨, {세 깃발 아래에서}, 서지원 역, 도서출판 길(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