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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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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에 있는 즙을 짜내는데, 세 겹 이불이 춤을 추고 샛별 요강은 장단을 맞춰 쨍그렁 쨍쨍, 문고리는 달랑달랑, 등잔불은 가물가물, 맛있게 잘 자고 났구나, 그 가운데 짜릿한 일이야 오죽 했을까.
하루이틀 지내가니 어린 것들이라 새콤한 맛이 사이사이 새로워져, 부끄러움은 차차 멀어지고 이제는 희롱도 하고 우스운 말도 있어 자연히 사랑가가 되었구나.  
고전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만나 사랑을 하는 장면을 묘사한 대목이다. 이도령은 광한루에서 춘향을 보자마자 넋을 빼앗기듯 사랑에 빠진다. 지금으로 보아도 꽤 수위가 높은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를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지는 대목을 그려내고 있다. 사랑은 단순히 육체적인 성행위만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정신적인 것으로 승화되고, 갖은 고난을 무릅쓴 후 두 사람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된다.  
춘향전 
최정운, {한국인의 탄생}, 미지북스(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