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근대소설가인 시마자키 도손의 작품, {파계}의 마지막 부분이다. 학생들의 명망을 받는 교사이면서도 하층계급인 백정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괴로워하던 주인공은 마침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로 결심하며, 이를 자신이 마음에 품고 있던 여인에게도 밝힌다. 그가 떠난 이후, 그녀를 찾아온 그의 친구 긴노스케에게 그녀는 자신 역시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글쎄, 무어라고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수줍음을 표하면서도, 평생을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고백하는 여주인공의 마음은 기쁨과 수줍음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