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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겔-인륜적 사랑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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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인륜의 관계로서 볼 때 혼인은 첫째로 자연적 생명성의 계기를 내포하거니와 다시 실체적 관계로서 보면 이것은 총체적인 의미에서 생명성, 즉 유(類)의 실상이며 그의 과정으로서의 생명성을 포함한다. 그러나 자기의식에 있어서는 둘째로 자연적 양성의 단지 내면적이거나 즉자적인 통일, 그럼으로써 또 스스로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의 한낱 외면적인 통일이 정신적 통일로, 즉 자기의식적인 사랑으로 전화하기에 이른다.  
헤겔에 따르면 사랑은 성적 충동에 기인하는 육체적 결합 행위로서 통일의 계기를 갖는다. 사랑은 일차적으로 두 사람이 하나라는 생명체의 감정을 갖게 하는 점에서 내면성과 자유로운 자각의 계기를 갖지만, 이는 “나와 타자 사이의 통일 의식”, 즉 정신적 통일로 지양된다. 사랑은 두 사람이 전체로서의 개체적 실존을 신뢰하고 공유하는 정신적 연대를 통해 더 고차적인 통일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헤겔은 이러한 인륜적 감정으로서 사랑이 혼인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G. W. F. 헤겔, {법철학}, 임석진 옮김, 지식산업사, 1993, §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