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서양사람들이 지키는 [사랑의 날] 즉 [바렌타인스 데이]이다. …중략… 이날의 선물이나 [카드]는 상대방이 전혀 자기의 일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관계가 없으며 또 아무런 실례가 되지도 않는 것이다. 1년 중에 단 하루 이날을 정해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영원한 침묵을 지켜야만한다는 괴로움을 덜기 위한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설사 그러한 사랑의 고백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고백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오히려 하나의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요즈음 같이 우리들 주위에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고갈되었을 때 단 하루만이라도 이러한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돌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