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대막대를 들고 기수에서 낚시질 하네. 어찌 그대 생각 않을까 너무 멀어서 데려올 수가 없는거지. 샘물은 왼편에 흐르고 기수는 오른편에 흐르고 있네. 여자란 시집가면 부모형제와도 멀어진다더니. 기수는 오른편에 흐르고 샘물은 왼편에 흐르네. 생긋 웃을 때엔 흰 이가 옥처럼 고왔고 허리에 찬 구슬이 댕그랑 거렸네. 기수는 넘실넘실 흐르고 전나무 노 달린 소나무 배가 떠 있네. 수레나 타고 나가 놀면서 내 시름 씻어볼까.
-잃어버린 옛사랑을 그리워하다. 사랑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로 시집가버린 후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