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물수리에 투사된 화자가 흐르는 강물에 떠다니며 자신의 짝을 애타게 찾는 ‘사랑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물수리가 흐르는 물에 떠다니듯이 화자는 흐르는 인생의 시간에서 사랑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것이다. 아리따운 고운 아가씨인 ‘요조숙녀’는 사랑의 종착지이다. 사랑의 대상인 요조숙녀와 접 속하고자 하는 그리움과 열망은 여행의 종착지에 다다르지 못할 때, 여행자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그래서 2장에서는 자나 깨나 그립고, 그리워도 만나지 못하니 밤새 잠 못 이루고 뒤척인다. 깨어 있는 전의식의 상태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으로만 지속되는데, 만일 잠이 든다면 그러한 그리움이 단절되기 때문에 밤을 지새우는 것이다. 3장은 그러한 사랑을 찾아 떠다니는 불면의 시간을 이기고 종착지에 도달했음을 상상적으로 보여준다. 요조숙녀와 금슬 좋게 함께 하고픈 열망을 표현한다. 사랑의 실현은 곧 음악으로 은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