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나랏돈 이 백만 원을 빌려 썼는데 갚지를 못해 벌을 받게 되었다. 이를 염려하자, 일곱 살 먹은 아들이 전후사정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여 아버지가 처벌받지 않도록 하였다. 

아버지가 처벌 받게 되는 것을 아들이 받아들일 수 없기에 지혜를 내어 해결한다. 아들이 돈을 갚지 못한 아버지를 살리고 싶다고 나라에 말하자, 어려울 難자로 해석하라고 하였다. 일곱 살 아들은 막힘없이 아버지 잃는 것도 어렵고, 어머니 과부되기도 어려운 일이며, 어린 아들과 아내를 두고 가는 아버지 또한 어렵다고 해석하여 아버지를 살렸다. 일곱 살 어린 나이에 문장을 해석하니, 나랏님이 감복하여 아버지를 살려주고 아들은 장성하여 벼슬을 주었다.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효성과 지혜로움이 나랏님을 감복하게 하는 사랑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현국, {한국 구전 설화집 21-정읍시 산외면 설화}, 민속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