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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아내가 된 처녀

애(愛)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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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인이 밭을 매기 힘들어 “밭을 매준 놈에게 딸준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호랑이가 밭을 맨 후 딸을 데려갔다. 부인의 아들이 사실을 알고 누이를 찾으러 다녔다. 어느 집 앞에 아이 둘이 삼촌이라며 자기 집으로 데려갔는데, 그 어미가 바로 누이였다. 누이와 함께 아이 둘을 데리고 배를 타고 도망쳤으나, 호랑이가 따라오자 물에 빠트려 죽였다. 얼마 후 잘생긴 선비가 집으로 찾아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다시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참지 못함을 질책 후 떠나버렸다. 
부인의 밭을 호랑이가 매주었기에, 약속한 데로 딸을 호랑이가 데려갔다. 오라비는 누이를 찾아 댕기고, 그 사이 누이는 호랑이와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고 살고 있었다. 오라비와 함께 아들 둘을 데리고 호랑이를 죽인 후 도망쳤다. 후에 사람으로 변한 호랑이가 찾아와, 요술에 걸려 호랑이가 되었으나 며칠만 참으면 다시 사람이 되는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도망하였다고 질책한 후 홀연히 떠나버렸다. 결국 누이 혼자 아들 둘을 키웠다. 가정의 화목함을 지키지 못한 원망이 완성되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을 전달한다. 
이현수, {한국구비문학대계6-5} 전라남도 해남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