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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 바위

애(愛)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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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부자에게는 예쁜 딸이 하나 있다. 그 집에는 돌덕이란 머슴이 있는데, 황부자 딸과 정분이 났다. 이를 안 황부자가 돌덕이를 쫓았으나, 몰래 딸 방으로 가서 “저승에서 만나자.”고 말한 후 달아나 앞산 바윗골에서 자결하였다. 이후 딸 역시 사모하는 마음에 병이 걸려 죽게 되자 유언으로 돌덕이 옆에 묻혀 달라 하였다. 죽은 자식의 유언대로 둘을 같이 묻자, 하늘에서 천둥이 치더니 바위 두 개가 나란히 놓였다. 사람들은 이를 서방바위와 각시바우라고 하였다. 
황부자의 딸과 돌덕이란 머슴이 천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연다. 그들은 남의 눈을 피하면서 서로 만나 정분이 깊어졌다. 이를 안 황부자의 훼방으로 돌덕이는 자결하고, 딸은 병에 걸려 죽는다. 서로에 대한 연정은 행복으로 이어지지만 결국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결말로 이어지고 있다. 
강동원, {화순의 전설}, 광일문화사,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