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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은한 사랑의 마음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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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사람들이 모두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사람들은 갑자기 어린 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모두 깜짝 놀라 두려워하고 측은해하는 마음이 있게 된다. 이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고 해서도 아니고, 향당과 벗들에게 명예를 구하려 해서도 아니며, 명성을 싫어해서 그러한 것도 아니다.

-맹자는 타인의 생명과 안위가 위태롭게 되는 순간 발생하는 마음이 ‘타자를 측은히 여기는 사랑의 마음’이라고 한다.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명예나 칭찬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 그 자체가 스스로의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맹자는 불인인지심을 유자입정과 같은 계열에서 파악하려고 한다. 대상을 통해서 환기되는 불인인지심의 근거를 유자입정과 같은 사례를 통해서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차마 사람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은 타자의 안녕과 행복을 파괴하는 것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인데, 맹자는 이것을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순간 발생하는 감정 상태와 연결한다. 맹자는 어린아이가 우물가를 기어 다니다 사고로 빠지게 되는 그 ‘고통의 순간’을 포착한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체반응을 수반한 깜짝 놀라고 두려움은 감정 상태에 빠지고, 동시에 측은해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측은해 하는 마음은 타자의 불행과 고통에 동참하는 감정이다. 맹자의 유자입정에 따른 정서적 반응의 사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하다. 그러나 맹자는 이를 인간의 특질로 규정한다. 이 측은해 하는 사랑의 감정이 곧 仁의 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라는 것이다.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상(上). 
김경호, {감성의 유학}, <슬픔>, 전남대출판부,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