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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리 사람을 사랑하라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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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弟子立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자가 말하였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말하게 되면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몸소 실천하고 여력이 있으면 문헌을 배운다.”

-공자가 제안하는 사랑의 실천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다. 사랑의 실천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서부터 확산되는 것이다. 아무나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만이 체화된다. 젊은이들은 가족이라는 공간에서 효도를 실천하고, 사회라는 공적 공간에서는 윗사람을 공경하며, 함부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말을 하더라도 신뢰가 가게 하며,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특히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힘겨운 자기 절제와 희생을 몸으로 익히게 되고, 그러한 후에야 학문에 정진할 수 있게 된다. 학문은 그래서 사람사는 도리, 즉 인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인 셈이다.
유가철학에서 사랑의 실천은 곧 함께 더불어 나누는 것이다. 혼자서 즐기는 것은 독재자나 누리는 것이요, 은둔한 사람만이 찾는 절대 고독이다. 그래서 널리 사람을 사랑하면서, 함께 만족스러움을 누리는 것을 유가철학은 이상적인 상태로 간주한다. 또한 유가철학은 단계적 학습을 통한 전인적 인격 성숙의 과정을 설정하고 있다. 전인적 인격은 곧 타인과 함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 전제이다. 유가적 사랑은 이렇게 실현된다. 
{논어(論語)}1, [학이(學而)]. 
동양고전연구회 번역·주석·해설, {논어}, 지식산업사, 2003.
성백효 역주, {논어집주}, 전통문화연구회, 1991.
김형찬 옮김, {논어}, 홍익출판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