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초장에서는 ‘묏버들’이라는 대상을 통해 임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먼저, 이 시의 화자는 사랑하는 님과 떨어져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묏버들을 님의 손에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랑의 상징으로써 대상이 되는 ‘묏버들’은 임에 대한 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좋은 묏버들을 가려 꺾어 님의 손에 보내는 마음이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고 헌신이며 정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자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님이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두고 봄으로 인해 항상 화자를 생각하게 하고 그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즉,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임에게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