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사랑, 그 감성의 진위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참사랑만을 노래한 시를 구별해 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사랑이라는 감성의 진위를 이야기하는 까닭은 우리 시대의 문학과 감성 사이의 순연한 기능을 옛 노래를 통해 다시 읽어보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노래하는 텍스트는 그 장르를 불문하고 단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감정만을 담아내고자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와 반대로 표면적으로 드러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경우도 많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문학에 있어, 특히 시의 제재가 사랑이면 그 감성의 진위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사랑시로 읽힌다. 심지어는 육체적 사랑만을 표현한 경우라도 그것이 숭고한 사랑으로 포장되는 경우도 있다. 정철의 경우처럼 대개 명문장가로 알려진 사람들의 작품이 이에 해당한다. 더불어 이런 현상은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텍스트들에 있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고전을 ‘다시 읽기’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학 텍스트의 최대 화두 중의 하나가 ‘사랑’이라면 이제 그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거짓사랑과 참사랑을 구별해보자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랑을 노래해야 했던 이유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이를 통해 우리 시대의 사랑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부여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는 행위들의 본질이 아닐까? 따라서 이 글에서는 사랑을 담은 옛시들 중 특히 여인들의 작품을 주목한다. 주시하다시피 전통시대 여류시인들의 주류는 기녀들이었다. 그런 까닭에 이 글에 담은 옛시들은 모두 기녀의 작품이거나 혹은 그 상대 남성의 작품이 될 것이다. 먼저에 기녀에 대해 주목해 보자.  
 
조태성, <거짓사랑과 참사랑의 경계>,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165-166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165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