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산업과 상업은 연애에 따라붙는 사업 기회에 주목하며 그 거대한 이익을 노리기 시작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물론, 극장과 공원도 남녀를 격리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수익이 완전히 달라졌다. 사업을 위해서라도 연애에 반대할 수 없었다.
미인이어야 팔린다는 것은 대중문화나 저널리즘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자유연애와 결혼이라는 의식이 확산되면서부터 여성들은 여성 잡지, 화장품, 옷, 구두, 액세서리 그리고 성형수술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소비하는 막강한 경제 주체가 되었다. 물론 그러한 활동을 통해 여성의 몸은 다시 상품이 된다(이영아, <<예쁜 여자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