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다시 묻는 사랑, 왜?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다시 묻지 않는다면, 우리는 산업화된 대중문화가 주조하고 유포하는 사랑이라는 상투어와 유행어를 앵무새처럼 따라 말할 수밖에 없다. 현실을 왜곡시켰던 상투어, 관용어, 암호화된 언어만을 사용했던 나치 SS친위대 대장 아돌프 아이히만은 자신이 내린 명령이 어떤 일을 초래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걸까, 우리 또한 일상적으로 사랑을 말하고, 평범하게 연애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사회적 악을 재생산할 수도 있다. 잘못된 사회의 평범함 속에서 평범한 연애는 평범한 악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왜곡된 사랑의 이미지를 가지고 그것을 사랑이라 말하면서 타인의 영혼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파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인간적인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변질되고 왜곡된 사랑이 초래하는 아픔, 그것은 누군가에게 영혼의 아우슈비츠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기성, <사랑의 변이>,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53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53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