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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변화

애(愛)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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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말은 서양의 선진자본주의 열강이 개항을 요구하던 19세기경 중국과 일본의 중개를 거쳐 의미변화를 겪게 된다. 이 당시에 사랑이라는 말은 영어 “러브love”의 의미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러브는 “기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루베레lubere”로부터 유래했다. 말하자면 러브는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만끽하는 유희적 사랑, 즉 “루두스ludus”와 관계되는 말이다. 19세기 말 한자문화권과 불교문화권에는 러브의 의미에 딱 들어맞는 말이 없었다. 일본 지식인들은 고심 끝에 러브를 한중일 한자문화권에서 남녀 사이의 열정을 가리켰던 “戀(사모할 연)”과 “愛(사랑 애)”를 결합해서 “연애”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우리의 경우 나도향의 중편 소설 <<청춘>>(1920)에서 처음으로 신과 민족에 대한 사랑이 아닌 남녀 간의 사랑이 언급된다. 이때부터 연애는 남녀 간의 열정적 사랑을 의미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랑이라는 말은 다시 한 번 탈바꿈했다. 이 글은 21세기 초반 광고, 드라마, 영화 그리고 뮤직비디오라는 재현매체가 보여주는 몇 가지 단편들을 통해서 오늘날 문제시 되고 있는 사랑의 형상과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변화를 추적한다. 이때 대중문화의 재현매체를 선택한 이유는 그것이 상업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함에도 불구하고, 수용자의 감성에 호소하기 위해 대중적인 심미성 또한 치밀하게 계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성, <사랑의 변이>,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34-35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34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