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부부>,1953년, 캔버스에 유채, 40×28cm, 개인. 

6·25전쟁으로 인한 이산의 아픔 속에서 피어난 애절한 사랑은 이중섭 작품의 주요 주제였다. 이중섭의 <부부>는 날개를 활짝 편 암탉과 수탉이 서로 부리를 마주하고 입맞춤을 하는 듯, 마치 손을 잡고 춤을 추듯 서로 두 날개를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부부>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절절한 재회였으며, 이를 닭으로 대체하여 예술성은 더 극대화되었다. 

금성출판사 편, 『이중섭』 한국근대회화선집 양화 7, 금성출판사, 1990, 도판 14. 

이선옥, 「한국 근대회화에 표현된 부부(夫婦) 이미지」, 『인문학 연구』 제12집 2호,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11.12월, pp.177~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