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벽의 <닭과 병아리>는 암탉이 병아리들을 돌보고 있는 그림으로, 어미닭이 입에 모이를 물고 병아리에게 주려고 하는 정겨운 장면이다. “암탉이라는 것이 모정이 살뜰해서 곡식 낟알 하나 주워도 그냥 먹으라고 휙 내던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가는 병아리 목에 걸리지 않게끔 주둥이로 하나하나 잘게 부숴서 먹기 좋게 일일이 흩어준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어미닭은 이 먹이도 그렇게 나눠줄 것이고, 이를 알고 있는 병아리들은 똘망한 눈으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실감나게 옮겨놓았다. 의인화된 모성애와 가족사랑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