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한 사랑의 성숙과 아름다움을 자연물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즉, 낙화 장면을 바라보며 이별을 자연의 섭리와 같은 운명적이고도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이별의 슬픔을 내적 성찰을 통해 승화시키고 있다. 위 시에서는 사랑의 마음이 지나 ‘가야할 때’를 깨닫고, 깨끗한 이별을 노래하고 그것을 통한 성숙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즉, 이별이 비록 슬픈 일이지만 그 것을 통해 영혼의 성숙을 노래하고 있으므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긍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형기, 『이형기 고희 시선집: 낙화』, 연기사, 2002.
김동중, 「이형기 시의 사상적 축과 기반으로서의 윤회사상」, 『한국언어문화』 제45집, 한국언어문화학회, 2011. 김지연, 「이형기 시의 허무의식 연구」, 『시학과언어학』 제20집, 시학과언어학회,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