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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 김수영

애(愛)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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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해서

그러나 너의 얼굴은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
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

번개처럼
번개처럼
금이 간 너의 얼굴은 
‘어둠’이나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은 마치 영원불변할 것 같지만, ‘번개’처럼 환해졌다 금세 어두워지는 불안한 속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변치 않는 사랑을 ‘너’에게 배웠지만 그것은 ‘찰나’에 꺼졌다 살아나는 번개처럼 불안한 것이다. 즉, 사랑의 불변성과 불안함이라는 양 극단의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지만 결국 번개처럼 ‘금이 간 너의 얼굴’이라는 진술은 그 결과가 ‘부정적’임을 예측 가능하다. 
김수영, 『거대한 뿌리』, 민음사, 1993. 
오연경, 「김수영의 사랑과 도래할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인권』 제13집, 전남대학교5.18연구소, 2013.
전병준, 「김수영 초기 시에서 사랑의 의미화 과정 연구」, 『Journal of Korean Culture』 제22집, 한국어문학국제학술포럼,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