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꿩이 날아가며 푸득푸득 날개짓하네. 나의 그리움이여. 스스로 불러온 시름인 것을. 수꿩이 날아올라 오르락내리가하며 우네. 진실로 내 님이여. 내 마음 정말 괴롭히네. 저 해와 달 바라보니 내 시름은 그지없네. 길이 먼데 언제면 오시려나 여러 군자들이여. 덕행을 모르지는 않겠지요? 남 해치지 않고 탐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나 잘 되지 않겠소.
-귀양가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홀로 있는 신세를 한탄하면서, 아내의 심사는 괴롭기는 하지만 기다림 속에서 감정을 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