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사람이 아들 낳으려 하였으나 딸만 여섯을 낳았다. 마지막으로 아들을 낳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또 딸을 낳아서 버렸다. 여러 해가 지나 이 사람이 병에 걸려 여섯 딸에게 시양산 물을 먹으면 산다는 말을 했으나, 모두 거절하였다. 그러자 버린 버리데기를 찾아가 약물을 구해달라고 하였다. 공들여 자길 낳아준 것도 공덕이라고 하여 시양산 약물을 구하러 떠난다. 시양산에 도착하자 도사가 나타나 자신과 구년을 같이 살면 약물을 주겠다고 하여 구년 동안 아들 아홉을 낳아서 살았다. 마지막 날에 약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니 아버지 상여가 나가려던 참이었다. 아버지 시신에 약물을 주어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