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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승을 사모하다 죽은 박지리당의 남승

애(愛)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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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안좌면 박지리에 남자당이 있고 그 건너편 반월리에 여자당이 있었다. 그 사이에 바다가 있어 썰물일 때 바닷물이 빠져 두 지역이 오갈 수 있었다.
옛날 이 박지에 남승이 있었는데, 항상 반월리를 바라보면서 여승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갔다. 그러다 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에 노둣길을 만들게 되었다. 어느 정도 완성될 쯤 노둣길 끝에서 반월리 여승을 바라보다가 마을사람들에게 들켜 그만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  
박지리에는 남승이, 반월리에는 여승이 살고 있었다. 남승은 항상 반월리에 있는 여승을 먼 곳에서 바라보면서 혼자 사랑을 키웠다. 여승을 너무 보고파 노둣길을 만들던 중, 자신의 마음을 마을사람들에게 들킨 남승은 그대로 바다에 빠져 죽게 되었다. 이성에 대한 연정은 여승이라는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덕원, {한국구비문학대계 6-7},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