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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상간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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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서 대모도서 도무지 사람 하나두 없이 딱 그 사람네 모자서 살구 있었다거든. 근본 우리나라 제주도 여자만 살닸대는거 같야. 그런데 아직 여자가 젊었으니까니, 애가 생길랴니까니 발광이 들려서 견딜 수가 없거든. 그러니까니 차마 아들 보구 함께 동품을 하자고는 못하겄으니까니, 메칠을 나가서 안 들어오구 산에 가서 있다가 모양을 아들이 몰라보게 맨들구서 왔다거든. 이 얼굴에다가-여기 팔때기에다, 요새 뭐 용두 그리구 뭐 다 하는 거 거치, 그륵히 이께 만들어 놨단 말야. 그륵히 해가지구 주근깨 많은 사람거치 그륵해 만들어 놓구, 머리두 막 풀어 재키비리구, 귀신거치 해구서 돌아왔거든. 그란깨 몰랐지. 처음에 어머닌 줄 몰라보게 그륵해 맨들어 놨거든. 하믄 무슨 말을 허갔나? 잠자쿠 들어와서 있겄다 하니깐 나가라구 그래두- 이 귀신인가 보다구 나가라구 해두 나가지두 안하구, 그냥 여전히 그전에 거치 밥을 해다 주구 있었단 말야. 그륵해 모냥을 달리 하구 왔으니까니, 즉 어머닌 줄 몰루구서 얼마간 같이 있기 시작하니까 동품을 해가지구선, 그르케 해서 그놈에 제주도(대마도) 인종이 퍼졌다는 그런 게가 있는데…… 그륵해서 제주도 본토백이는 주근깨가…제주도-[조사자:대마도?] 대마도 사람덜이 죽은깨 많은 사람 있잖어? 그륵해서 대마도 인종이 모자서 부부가 더가지구 퍼졌다는 그런 얘기, 그런 전설이…. 
사람이 살지 않는 대마도에 어머니와 아들만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의 나이가 젊고 혈기가 왕성하여 성욕을 해결할 방법을 찾았으나, 대마도 섬에는 남자라고는 아들 밖에는 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얼굴을 바꾸고 아들과 합방하였다. 이에 대마도에 인종이 퍼졌는데, 그 사람들의 특징이 얼굴에 주근깨가 많다고 한다. 슬픔의 원인은 홀로 살아가야 하는 고통으로 비친다. 어머니는 외로움에 대한 비탄의 심경을 홀로 풀어나가고자 하나 그 시도마저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조희웅, 『한국구비문학대계』 1-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132-133쪽. 
조희웅, 『한국구비문학대계』 1-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