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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 6. 29.

애(哀)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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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는 좋은 것이다. 한 사람의 악몽에 우리는 사랑했기에 슬퍼한다. 그러나 … 우리는 슬퍼하지만은 않는다.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뻐하고 승리한다. 우리와 함께 사랑했던 너 통일과 평화를 열망하던 너 너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다시 서로의 사랑을 느낀다. 우리는 결코 슬퍼하지 않는다. 눈이 흐려지고 가슴은 찢어질 듯이 아파오지만 결코 슬퍼하지 않는다. 웃으며 나갈 것이다. 네가 하던 말을 나의 입속에 담아 저 넓은 거리에 쏟아 부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 한반도 땅은 너의 우렁찬 함성으로 되살아 날 것이다. 민주, 자주, 통일, 너. 사랑은 좋은 것이다. 너를 사랑했다는 것은 더욱. 
위자료는 1987년 ‘6월항쟁’의 결과 노태우의 ‘6·29선언’이 발표되던 날, 한 학우가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연세대생 이한열을 추도하면서 지은 시다. 군부정권에 의한 억압된 현실과 그로 인해 희생된 이한열을 생각하며 슬퍼하지만, 억압된 사회도 희생된 이한열도 모두 ‘사랑했기에 슬퍼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여 사랑했기에 우리와 너는 하나이고, 너의 외침이 곧 우리의 외침이 되어, ‘우렁찬 함성으로 되살아 날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한다.
시를 통해 이한열의 희생과 억압된 사회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그대 가는가 어딜 가는가(민주열사 이한열 추모집)], 청담문학사, 1987, 45쪽. 
[그대 가는가 어딜 가는가(민주열사 이한열 추모집)], 청담문학사, 1987, 45쪽.
이한열추모사업회, [이한열 유월하늘의 함성이여], 학민사, 1989.
서성란, [이한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