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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권력체계가 작동하는 공간

애(哀)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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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생들에게 학교에 관한 기억은 이전 세대가 고민했던 교실 안과 밖의 우상, 영웅, 혁명이라는 문제와는 다른 것들로 채워진다. 이들에게 교실에서의 혁명이라거나 영웅의 쓰디쓴 눈물 같은 것은 주요한 관심 대상이 아니다. 학교교실이 권력적인 체계가 작동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은 학교생활을 거치는 동안 몸소 익힌 바 있다. 이들의 관심 대상은 학교에서 배운 권력과 체계가 각자의 몸과 마음에 남긴 다양한 자국이다. 아울러 이들의 학교 이야기는 학교가 무엇인지를 ‘시대적’인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보다 학교가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재구성하려는 발랄한 의지가 우위를 점한다. 그런 의지 속에서 그때 그 시절,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것은 또 현실과 얼마나 다른 것인지를 분석하는 것, 즉 학교의 안과 밖이 충돌하고 균열되는 지점을 포착하는 일에 더 몰두한다. 이것이 황석영, 전상국, 이문열의 소설 속의 학교와 변별되는 부분이다. 
 
한순미, <지울 수 없는, 학교>, <<우리시대의 슬픔>>,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88쪽.  
정명중 외저, <<우리시대의 슬픔>>, 감성총서 7,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7권]우리시대의 슬픔, 88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