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냥반이 아들을 여웠어라우. 아들을 여웠는디 사우가 엇찌께 속이 없고 못쓰것던지 사오를 못 얻었다고, 사오 못얻었다고 사둔한테 원정을 오요 그려. 원정을 와서, “자식을 나먼 낳고 말먼 말제 그 따위로 자식을 뒀냐?”고. 사둔 보고 직관을 허요. 그래 남의 자식 신상까정 놓친다고. 아 그러잉께 아무 말도 않고 천장만 쳐다보고 있어. 답변도 없이. 그렁께 안사둔이 게 왔던 게입디다. 안사둔이 옹께 그렁께는 천장만 쳐다보고 있응께, “하 여보쇼. 말대답은 않고 자식 못쓸 버르장이를 잘쳤다고 와서 직관을 허고 가르쳐 도라고 원정을 허잉께는 말씀 대답은 않고 우두거이 천장만 쳐다보고 묵묵부답이 머시오.” 긍께, “늙응께 씰 데 없어.” “늙응께 씰 데 없데니. 자식 버르쟁이를 못 갈칭께 늙은께 머시 쓸 데 없냐고. 자식 버르쟁이도 못 갈치고 그러냐고. 거 늙어서 엇째서 쓸 데가 없오?” 그러고 직관을 헌단 말이여. “허 늙으먼 들고 온 물건을 공수로 보낼라닝까 하도 보낼라니께 서운항께 늙응께 쓸 데 없다고 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