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치란의 특공평화회관 앞에 세워진 <어머니의 상>이다. 특공대로 떠나는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애달픈 모습을 표현했지만, 그럼에도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애써 억누르면서 오히려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군국주의의 어머니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자신의 슬픔을 내부로 삭인다. 하지만 그것은 당시 드러내고 아들의 죽음을 슬퍼할 수 없는 군국주의 문화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이영진, “전후 일본의 특공위령과 죽음의 정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학위논문(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