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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장수 전설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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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구 저어, 이 뭐 <전설의 고향>이니, 이래 하는 얘긴디. 평안북도 회천군 동창면 그백산리라는 디가 있는디. 백산. 백산이라는 동네가 그 여기루 말하먼 서울 그 관악산 있지요 왜. 바위. 순 바위루만 있어. 도 참 도봉산. 그 도봉산이라구 그러더먼.
그런 백산이라는 디가 있는디 그 백산이라는 디가 그 산을(산 이름을) 따라 <백산>이라는 장수가 거기서 살억구 신죽(新竹)이라는 디는 그 <신죽>이라는 장수가 살억구, 또 <배상덕>이라는 장수가 살구 인제 이렇게 곳곳마두 다 이름이 있는디. 그 <신죽>이 사는 그 동네하구 <배상덕>이라는 동네하구 약 한 육키로 가량 떨어졌는디.
백산 그 큰 골에서, 그 큰 골 그 오두막집 한 군데, 집에서 인제 그 부인이 어력게 살구 그라는디 태기가 있어가지구서 어린애를 낳구서, 인저 어력게 살구 그러니까 누가 밥 해다 주는 사람두 변변찮구, 그래 삼일날 아침이 밥을 하러 나왔다가니 방이를 들어가니까 방이 먼지가 자욱하다이기여. 방이. ‘그거 이상하다.’ 그라구서 인제, 또 인제 메에칠을 인저 그거를 살펴보다 인저 그 인저 날이 인제 메칠 흘렀덩가. 그 큰 백산 그 큰 마을에 내러와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그라머넌, 가서 웃얼 봐라.”
그래 아침이 나와서는 인제 그 방이 먼지가 하아두 끼구 그라니까 웃얼 살그마안히 들어 보니까는 어린애가 나와서 장방을 날러 댕긴다 이거여. 장방을 막. 어린애가. 핏덩어리가.
“아 그거 이상하다아.”
그래 인저, 자기 남편보구서 인저 그런 얘기를 하니까는,
“그럴 수가 어딧느냐.” 구.
“아 오늘 저녁이 지켜 보라.”
구. 그래 두 내외 나와서 인저 가마안히 숨어서 지켜 보니까, 아니나 달러? 이 어린애가 착 나오더니, 방을 막 사방 나비처럼 날러 댕기능 기여 어린애가. 그래 인제 옛날이는 머, 옛날에는 장수가 나머넌 머 삼족을 멸하느니 워짜느니 그런 얘기가 있으니까는,
“이거 우리 멸망할 테니까 이거 틀림없이 죽이야 된다.”
그래 누구보구 그 얘기는 못하구서는 자기 처남한티 그 얘기를 햐. 처남한티. 가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처남이,
“그럼 그걸 죽이야 하는디, 지금 어리구 하니까 더 망을 봅시다.”
그래 망을 보넌디, 아이 자다가 일어나 보머넌 아이 어란아가 그냥 땀이 흠빡 차 있네? 그 핏덩어리가 인저. 멕 개월 돼서. 그러니까 인저 어린애 그 몽뚱이다 실을 매 놨다구. 명지꾸리를 명지꾸리를 매 놓구서는 가마안히 인저 자는 칙 하구서 있으닝까 어린애가 문을 얼구 나가더라 이 얘기여. 나가서는 그 옆에 그 큰 배나무가 있는디, 배나무에다 말여 그 명지꾸리 하나를 다 감어놓더라능 기여. 그냥 거기 날러 댕기먼서. 명지꾸리를 강꾸 댕겼다는 얘기지. 그래 어얼마를 있이니까는 도루 제자리 와서 착 누운 즉 보머넌, 아 어린애가 땀을 그냥….
그래 인저 그거를 죽일 궁리를 대는디. 죽으야지. 이놈으 어린애가. 세상웂어두. 그래 그 뭐여, 어떠헌 그 인제 어떤 그 참 인저 얘기를 들으니까,
“그거 쥑이능 것두 그렇게 해서는 세상웂어두 기운이루는 못쥑이구. 극젱이보습 이지 왜, 극젱이보습. 밭가는 디 왜 쟁기보습이라구 그 극젱이 그. 그걸 배 위에다 눌러 놓구서, 배 위에 눌러 놓구서 그 위에다 소두방만 올려 노먼 죽습니다.”
그러는 기여. 그래 인저 참 극젱이보습을 배에다 놓구서는 소두방을 갖다 꼭 눌러 놨는디.
그러니까는 어른애가 죽어. 어린애가 그 어린애가 죽으니까 공중에서 말소리가 나더라능 기여. 공중에서. 공중에서. 인제 말소리가 나구 그래서, 그 말소리 난 삼일 만에 그 백산이라는 디를 이릏게 왔다아 갔다 하다가니 그 어린애 죽은 무덤 그 옆이 와서 그 말이 죽어다능 거지. 그래 여기는 그 장수무덤이라구 익구, 여기는 그 말무덤이라구 있는디, 거기가 저 평안북도 희천군 동창면 백산리라는 디, 요기를 그 백 백산을 넘으머넌 강계땅이구? 백산을 인제 이짝이는 희천땅여.
그 전설으 고향에서 그런 얘기가 더러, 나오먼 괜찮을 텐디, 누가 뭐 소개를 안하니까 안나오구 그렇지. 
평안북도 희천군 동창면 백산리라는 데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만 혼자 방에 있으면 항상 뿌연 먼지가 일어 이를 이상히 여긴 부모가 방밖에서 조용히 지켜보니, 아기가 방안을 날아다니면서 일으킨 먼지였다. 예부터 아기장수가 태어나면 역적이라고 하여 집안이 멸망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이 속신을 믿고 부모는 아기장수를 소두방과 극젱이보습을 이용하여 죽인다. 이에 하늘에서 용마가 그 죽음을 슬퍼하여 아기장수 묘 옆에서 죽는다. 
박주홍, 『한국구비문학대계』, 4-6, 충청남도 공주군 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695-698쪽. 
박주홍, 『한국구비문학대계』, 4-6, 충청남도 공주군 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