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산>, 1984년, 목판화, 29×24.5cm, 전남대학교박물관  

1980년 5월 23일 광주를 장악한 계엄군은 광주에서 화순으로 나가는 길목인 주남마을 앞에서 버스승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17명이 죽고 여고생 혼자만 겨우 살아남았다. <인산>은 이 사건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무고한 주검이 산을 이룬 이 작품은 죽은 이의 고통스러운 표정에서 광주 5월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산을 이룬 주검을 통해 광주민중항쟁으로 무참히 희생당한 시민들의 아픔과 계엄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 

『5월판화-개교48주년 기념 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전』, 전남대학교박물관, 2000. 

『5월판화-개교48주년 기념 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전』, 전남대학교박물관,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