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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살

애(哀)
부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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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야마 타에코, <학살>, 1980년, 리토그라프, 20×38cm, 광주시립미술관 
1980년 5월에 일어난 광주민중항쟁으로 희생당한 임산부의 모습을 판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흉흉한 소문으로 나돌기도 하였던 임산부의 참혹한 죽음을 핏빛 바탕에 단순한 선으로 형상화하였다. 일본인 작가 토미야마 타에코(富山妙子)의 작품으로 그녀는 80년 당시 광주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이 사건을 세계에 호소하고자 <스러진 사람들을 위한 기도>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판화작품을 제작하였다. <독재자>와 <계엄군>과 함께 시민들이 참여하여 광주를 지키는 <자유광주>, 학살되고 붙잡힌 사람들을 담은 <학살>, 죽은 아들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광주의 피에타> 등을 통해 광주의 참상을 알렸다. 임산부의 참혹한 죽음으로 희생자들의 고통을 알려준다. 광주민중항쟁은 많은 희생자를 냈지만, 특히 임산부의 처참한 죽음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작가는 판화를 통해 광주민중항쟁의 실상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함께 공감하고 아픔을 나누었다.  
『광주의 피에타-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 기념전』 도록, 광주시립미술관, 2005. 
이선옥, 「오월미술속의 이별의 슬픔」, 『호남문화연구』51집, 2012.06.